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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윗집에 항의 안 했더니 "너 때문에 내가 예민충 된다" 지적한 친구

윗집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음을 그냥 넘겼다가 "층간소음충을 생성하는 사회 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윗집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음을 그냥 넘겼다가 "층간소음충을 생성하는 사회 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 제가 민폐 끼치고 다니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대 중반의 작성자 A씨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된 친구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A씨의 친구 B씨는 새로 이사 간 아파트에서도 층간소음을 겪고 있다며 A씨에게 자주 불만을 털어놨고, A씨는 1년 가까이 층간소음 복수법을 알아봐 주는 등 B씨의 문제에 내 일처럼 공감해 줬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하루는 이 친구가 층간소음 때문에 집에 있기 싫다고 해서 남편과 둘이 있는 집에 친구를 초대했다"며 "식사를 하고 함께 차를 마시고 있는데 윗집에서 들려온 작은 '쿵' 소리를 들은 친구가 '어우 야 니 윗집도 싸이코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B씨가 거슬려 한 문제의 소리는 평소 A씨 부부가 크게 신경도 쓰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소음이었다.


문제는 A씨의 남편이 "아파트에서 이 정도 소리는 난다"고 말하자 B씨가 "저런 소리가 모여 사람 미치게 하는 거다"라며 투덜대면서 시작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윗집에는 5개월 전에 이사온 60대 부부가 살고 있어 이전에 초중생 남아 두 명이 살 때에 비하면 윗집이 비어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며 평소 윗집으로부터 층간소음 문제를 겪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 두 명이 윗집에 살 때에도 아이들 부모가 '맞벌이라 집에 없을 땐 애들이 뛸 수도 있다. 시끄러우면 찾아가서 혼내셔도 된다. 미리 죄송하다'며 언질했고, 아이들이 뛰더라도 늦은 밤이 아니라 그냥 넘겨왔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소음이 아니고서야 2, 3초씩 짧게 들려오는 소음에 대해서는 조용히 해달라고 하기도 전에 이미 조용해 지니 문제로 의식하지 않고 넘어가는 편이라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아파트에서 산 지 40년 가까이 다 되어가는데 윗집, 옆집 소리 하나도 안 들리는 아파트는 살아본 적이 없다"며 "아파트에서 들려오는 일상 소음으로 매번 이웃에 전화하면서 사는 건 싸우자는 것밖에 더 되냐"며 자신의 대처가 잘못된 것인지 의아해했다.


잠자코 A씨의 말을 듣던 B씨는 "너 같은 사람들이 자꾸 봐주니까 층간소음충들이 지적하는 사람 예민충 만드는 거다"라며 "(A씨의 행동이)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평소 늦은 시간 욕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웃에 전화한다고 하며, 윗집에서 나는 소리가 뭔지는 몰라도 "그때그때 지적을 해줘야 고친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참다못한 A씨가 "네 아랫집은 네 집에서 나는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릴 것 같냐, 집에서 물건을 떨어뜨린다거나 스툴 위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없냐"고 묻자 B씨는 자신은 평소 주의하면서 살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고, 그 정도로는 아랫집에 소리가 안 난다고 단언했다.


A씨는 "층간소음 당연히 주의해야 하지만 아예 아무런 소리가 안 들리기를 원하면 주택을 가거나 꼭대기 층을 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정말 저희 부부가 층간소음충을 생성하는 사회악이냐"며 의문을 가진 채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솔직히 귀 트이면 생활소음도 거슬리지만, 남의 집에서 저러는 건 좀 아니다", "서로 묵인해 줘야 할 생활소음도 못 참으면 주택가는 게 맞다", "자신 소음도 누군가 배려해 주는걸 알아야 한다", "친구 멀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