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만 보는 '19금' 공연도 금지하라"...성인 페스티벌 취소에 난리 났다

Facebook '플레이조커 스튜디오'

일본 성인영화(Adult Video)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른바 '성인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 엔딩을 맞았다.

여러 차례 개최 장소가 바뀐 끝에 결국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안전이 우려됨에 따라 취소된 것이다.

여성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는 데 반해 남성들에게는 열성적인 응원을 얻었던 행사의 취소가 결정됨에 따라 '젠더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공연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의 내용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현재 서울씨어터 2관에서 열리고 있는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는 오직 여성 전용 콘서트이며 상의를 탈의하고 여성 관객들만 보는 무대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무대에 선 남자 배우가 입었던 속옷을 판매하는 등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페스티벌"이라고 고발했다.

이어 "서울시, 강남구청, 미래한강본부가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막으려 했던 것처럼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는 더 맨 얼라이브 공연을 중지시켜주시길 바란다"라며 제재를 촉구했다.

왼쪽은 '와일드와일드', 오른쪽은 '더 맨 얼라이브쇼' 포스터 / 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은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보다는 성인 페스티벌 취소에 따른 반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공연은 성인 페스티벌이 논란이 되기 전부터 진행됐지만 문제로 비화된 바 없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지적에 휩싸인 공연은 또 있다. '와일드와일드' 역시 비슷한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B씨 역시 같은 플랫폼에 "명보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와일드와일드쇼는 오직 여성 전용 콘서트이며 상의를 탈의하고 여성 관객들만 보는 무대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 했다.

뉴스1

B씨는 "서울시, 강남구청, 미래한강본부가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막으려 했던 것처럼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는 와일드와일드 공연을 중지시켜주시길 바란다"라며 제재를 압박했다.

한편 지난 18일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 플레이조커는 "이번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됐음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성인 페스티벌로 인해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Facebook '플레이조커 스튜디오'

플레이조커는 일본 AV 배우 소속사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피습사건과 신림역 칼부림 사건 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우려에 플레이조커는 확실한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