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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나니 제가 더 행복해요"...장학금 9070만원 쾌척한 박순덕 할머니

한평생 가난과 노동에 힘든 시간을 살아온 87세 할머니가 '주는 사랑이 행복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9천70만 원을 기부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평생 가난과 노동에 힘든 시간을 살아온 87세 할머니가 '주는 사랑이 행복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9천7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17일 정읍시 칠보면은 서울에 거주하는 박순덕(87) 할머니가 자신의 고향인 칠보면을 방문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장학금 9천7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순덕 할머니는 "평생을 가난과 노동 속에 살아왔지만, 주고 나니 받는 사람보다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하다"며 "남은 시간을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할머니는 칠보면 행복이음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장학 증서 수여식에서 총 23명의 학생에게 9천70만 원 상당의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칠보면의 안내를 받아 고향의 주요 장소들을 투어했다.


김용천 칠보면장은 "박 여사님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지역 학생들이 꿈을 펼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정읍시


한편 박순덕 할머니는 지난 2021년 6월 칠보면 사무소에 폐지와 깡통 등을 모아 알뜰히 저축한 3천55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며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장학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22년 5월 또다시 고향 칠보면을 찾아 성금 1억 500만 원을 기탁하며 과거의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지난 17일 박 할머니의 선행이 또 한 차례 이뤄졌다. 지금까지 박 할머니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탁한 장학금은 총 1억 7천50만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