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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동안 행방 묘연했던 실종 소녀, 무사히 발견...애플 '에어태그'가 찾았다

가출해 5일간 행방이 묘연했던 12살 소녀가 애플 에어태그로 찾은 단서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C3DDesign


5일 동안 행방이 묘연해 부모님의 애간장을 태운 12살 소녀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여기에는 애플의 분실 방지 태그(사물 위치 추적용 기기) 에어태그(AirTag)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가출한 후 맨해튼을 배회하던 브루클린의 12살 소녀 빅토리어스 "토리" 페로조(Victorious "Tori" Perozo)가 실종된 지 5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빅토리어스 "토리" 페로조 / The New York Post


경찰에 따르면 토리는 지난 9일 뉴욕 퀸즈에 위치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토리의 키링에 붙어있던 에어태그를 통해 언니 엘리아나 페로조(Eliana Perozo)는 동생이 학교가 끝난 뒤 맨해튼의 프로스펙트 레퍼츠 가든으로 향한 것을 알게 됐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토리의 법정 후견인인 언니 엘리아나는 동생을 마지막으로 본 시각이 오전 6시 50분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과 전날 밤 크게 다퉜다고 털어놨다.


엘리아나는 "동생은 엄마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한 12살 소녀다. 동생을 사랑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많지만, 동생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가출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인사이트X(옛 트위터)


그녀가 동생과 싸운 이유는 전날 밤 동생이 한 소년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모르는 소년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엘리아나는 동생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피쳐폰으로 바꿔버렸다.


이후 가출한 토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에어태그에 따르면 토리는 집의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엘리아나는 "학교를 마친 시간이 됐을 때 에어태그를 통해 동생이 집에 무사히 오는지 보고 있었다. 학교에서 올바른 열차를 타는 것이 보였고 시내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했다. 그런데 브루클린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브롱크스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제야 그녀는 동생이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사이트애플 에어태그 / The New York Post


엘리아나는 친구와 함께 에어태그 위치 추적을 통해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간 것을 확인해 추적했고, 에어태그를 가지고 있던 한 남성을 만났다.


남성은 땅바닥에서 에어태그를 주웠다고 했지만, 토리를 본 적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에어태그에 잡힌 단서를 가지고 계속해서 수사를 해나갔고 가출 이틀 후인 11일 한 보안 카메라 영상에 토리가 찍힌 것을 발견했다.


토리는 이날 오전 5시 45분께 8가-뉴욕대학교 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토리는 14일 언니 엘리아나와 재회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찾았다니 정말 다행이다", "에어태그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네", "언니 속 썩이더니 이제 잘 풀고 다시 사이가 좋아졌으면 한다", "5일간 얼마나 애가 탔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