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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여직원이 엄마에게 제가 '남친'이라 했는데, 그린라이트일까요?"

직장동료의 갑작스러운 결혼식 동행 제안이 '그린라이트' 인지 아닌지 혼란스럽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직장동료가 갑자기 자신의 친척 결혼식에 동행하자고 제안해 '그린라이트' 인지 아닌지 혼란스럽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결혼 각 맞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연상 여직원 B씨가 주말에 있는 친척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차가 없으니 같이 가자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썸도 탄 적이 없는데 청주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당연하다는 듯이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그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스러웠지만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동행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아침 8시에 그를 집 가서 태우고 청주 다녀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혼식장으로 가기 전, A씨는 B씨의 결혼식장에 함께 가야 하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부모님이 자꾸 사귀는 사람 없냐고 그래서 있다고 말했다"며 "그랬더니 얼굴 한 번 보고 싶다고 데려오라고 했다"며 30만 원을 줄 테니 결혼식장에 함께 가달라며 A씨를 설득했다.


이어 "회사에서 제일 어리고, 부모님이 보자고 했을 때 순순히 따라와서 말 맞춰줄 사람 같아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결혼식장에서 부모님한테는 사귄 지 1년 됐다고 거짓말했다"며 "이거 그린 라이트냐 아니면 가짜 남친이 필요해서 데려온 거냐"라며 B씨의 마음을 궁금해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걸 계기로 사귀면 된다", "애매하다", "30만 원이면 매주 간다", "싫은 사람한텐 부탁 안 한다", "무례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거에도 '장가 안 가냐'는 친척들의 잔소리가 두려워 결혼식에 참석하기 싫다는 한 누리꾼이 "'후배가 여자 친구인 척해주겠다'며 동행을 제안한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다수의 누리꾼들로 부터 '그린라이트다'라는 조언을 받은 작성자는 며칠 후 "해당 일을 계기로 후배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훈훈한 후일담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