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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때 혈세 '2억' 들여 만든 '한강 괴물' 조형물...흉물 지적에 결국 철거

혈세 약 2억 원을 들여 만든 '한강 괴물' 조형물이 따가운 시선에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2014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에 세금 약 2억 원을 들여 만든 한강공원 '괴물' 조형물이 결국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18일 서울시는 "한강공원에 있는 괴물 조형물처럼 미관을 해치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공공미술심의위원회는 한강공원에 설치된 공공 조형물의 철거 여부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검토 작업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이트뉴스1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한강공원에 설치된 공공 조형물은 모두 45개다. 


이 가운데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대형 괴물 조형물은 들어설 때부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높이 3m에 길이 10m, 무게 5t의 대형 괴물 조형물은 1억 8000만 원이 투입돼 설치됐다.


인사이트뉴스1


2006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한국 영화 '괴물'에 나온 기괴한 모습의 괴물 형상이다.


영화 '괴물'이 엄청난 흥행을 한 것은 맞지만 박 전 시장이 조형물을 설치했을 때는 이미 개봉 후 8년이 지난 상태였다.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였으나 이미 화제성이 한참 떨어진 뒤였다. 또 '괴물'이라는 특성상 시민들에게 '흉물'이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거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조형물은 철거한다는 방침"이라며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남길 수 있는 조형물은 남기는 등 투입된 세금 낭비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거 비용은 약 700~1000만 원 정도 들어갈 예정이다. 예산 반영이 되지 않을 시 철거는 내년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