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6월 항쟁' 도화선 故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별세

인사이트故 박정기씨 빈소에서 故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를 위로하는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故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91)씨가 오늘 오전 하늘의 별이 됐다.


17일 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을 위한 빈소는 서울 강동구에 자리한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됐다. 


인사이트故 박종철 열사 / SBS '꼬꼬무' 


정씨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이다. 


박 열사의 부친인 故 박정기씨는 2018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당시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문무일 검찰총장 등이 빈소를 방문한 바 있다.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 열사는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당한 뒤 고문을 당했다. 


심한 고문에 결국 박 열사는 다음 날 사망했다. 경찰은 고문을 숨기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고 변명했고, 이 사건은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