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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말고 뛰어나가 취객에 폭행 당하던 택시 기사 구한 편의점 알바생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취객에 폭행 당하던 택시 기사를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취객이 택시 기사 목을 조르는 장면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남성이 점포 인근에서 취객에게 폭행당하던 택시 기사를 구해냈다.


1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15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A씨는 점포 앞을 지나던 여학생으로부터 "밖에서 사람 좀 불러 달래요"라는 다급한 요청을 받았다.


인사이트취객 제지하는 A씨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제공


빠르게 뛰쳐나간 A씨는 편의점 맞은편에서 중년의 택시 기사가 젊은 취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던 것을 목격했다.


이에 그는 곧바로 달려가 취객을 제지했고 여학생에게 112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한 뒤 뒤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이 올 때까지 취객을 붙잡고 있었던 A씨는 출동한 경찰에 그를 넘겼다.


인사이트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 결과 취객은 택시 손님이었으며 만취 상태에서 택시 요금 12000원을 내지 않고 도주하던 중이었다.


곧바로 따라 내린 택시 기사가 자신을 붙잡으려 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취객이 택시 기사를 넘어뜨려 격투기 기술인 '백초크'를 사용해 목을 조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골절상 등 전치 12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A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취객을 중상해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거에 도움을 준 A씨에게는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현덕 안양동안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 신고해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