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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결혼식 초대도 안 했는데 축가 연습하고 뷔페 먹은 고등학생 제자들..."기특해 vs 민폐다"

초대받지 못한 담임 결혼식에 축가를 자청한 고등학생들이 뷔페까지 먹고 간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담임 선생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고등학생들이 축가를 부르겠다고 통보하더니 뷔페까지 먹고 간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결혼한 고등학교 교사 누나를 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 누나의 반 학생들은 교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축가를 연습했다고 한다. 문제는 A씨 누나의 사전 동의 없이 축가를 자청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며칠간 연습을 마친 학생들은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A씨 누나에게 "선생님 저희가 축가 부를 거예요"라고 통보를 해왔다.


이에 당황한 A씨 누나는 "축가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물어보지도 않고 너희끼리 연습하면 어떻게 하냐. 그런 건 미리 논의해야 한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초대 못한다는 교사의 말을 듣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반장과 부반장은 축가를 못하더라도 축하 하기 위해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우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국 A씨 누나는 "그럼 결혼식에는 와라"며 "밥 뭐 먹을 거냐. 햄버거나 파스타 생각하고 있으니 먹고 싶은 거 말해라"고 했다.


그러자 반 학생들은 "저희 결혼식 밥 먹는 거 아니냐"고 답하며 뷔페를 먹고 가겠다고 떼를 썼다.


A씨는 "결국엔 애들이 뷔페도 먹고 가고 축의금도 안 했다"며 "돈 모아서 디퓨저 사줬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검색 해보니 디퓨저 15000원짜리였다"고 황당해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 의견에 공감한다는 이들은 "당연히 선생님한테 먼저 물어봤어야 한다", "저게 민폐고 약은 거다", "가정교육을 못 받은 거냐", "왜 이렇게 막무가내지",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불쌍하다"고 반응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씁쓸하다. 와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고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 보낼 것 같다", "제자들 밥이 그렇게 아깝냐", "애들은 잘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 "제자가 축가 해주면 고마운 거 아니냐"고 반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