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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 부모 둔 여중생, 학교서 매일 '병X딸' 패드립 당해...담임은 '모르쇠' 일관

청각 장애를 앓는 부모님을 둔 한 여중생이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인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지만 담임 선생님은 방관하는 상황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청각 장애를 앓는 부모님을 둔 한 여중생이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인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담임 선생님은 방관하는 상황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이 청각장애라고 놀리는 반 아이들 때문에 미치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후천적 청각 장애를 앓는 부모님을 뒀다는 작성자 A양은 현재 여중에 다니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양은 "누군가 부모님 두분 모두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패드립치면서 청각장애, 청각장애 하며 놀린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나보고 장애인이라고 부르고, '병X 딸'이라고도 한다"며 친구들의 선 넘은 괴롭힘으로 속상하고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A양에 의하면 친구들은 A양을 피하며 험담하기 일쑤였고, A양이 자리에 없을 때면 가방에 이상한 것들을 넣어놓기까지 했다.


A양은 "(친구들이)나만 보면 낄낄대기도 하고 정신적, 언어적으로 너무 괴롭힌다"며 "진짜 학교 다니기 싫다. 담임선생은 방관만 한다"며 도움을 요청해도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학교에 말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녹음해서 증거를 남겨야 한다", "부모님은 절대 원망하지마라, 담임과 친구들이 나쁜 것"이라며 A양을 위로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줬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해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자 중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율이 전체 9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조사에 비해 각각 3.9%, 1.3% 증가한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37.1%, 신체 폭력 17.3%, 집단따돌림 1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해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 등을 신설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