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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 두시더니 LCK 경기장 직접 찾아온 페이커 할머니

누구보다 페이커를 가장 응원했을 할머니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롤 최강자' 페이커(이상혁)에게 유일하게 훈수를 둘 수 있는 분, 바로 페이커의 할머니다.


할머니가 페이커의 플레이를 보고 "오리아나로 플레이하면 6레벨 때 충격파로 폭탄을 날릴 텐데"라 훈수를 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렇게 훈수를 두던 할머니는 어느덧 통산 11번째 우승을 앞두고 있던 페이커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 T1과 젠지의 경기가 진행됐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페이커가 속한 T1은 2-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했다.


할머니는 관중석에 앉아 손에 묵주를 들고 손자를 위해 기도를 했다. 목격담에 따르면 할머니는 T1이 2:1로 앞서 나갈 때 환한 미소를 보이며 아이처럼 기뻐하셨다고 한다.


누구보다 페이커를 가장 응원했을 할머니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페이커와 할머니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은 이미 유명하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페이커를 돌봐 '엄마와 다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페이커의 할머니는 새벽까지 롤을 하던 손자의 곁을 지켰다고 한다. 이기면 같이 웃고 지면 같이 슬픔을 나눴다.


밤늦도록 게임을 하는 손자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페이커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인사이트YouTube 'ONG'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상혁은 "경기가 끝나고 아쉬움이 컸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매치였다고 생각되니 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이번 결승전을 많은 것들을 또 배웠고, 얻어갔기 때문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팬 분들에서 상대 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상혁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아 이번 시즌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젠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우리의 저력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 그런 부분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T1은 올 시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인해 개인 연습에 애를 먹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이상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MSI에서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시즌 진행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끼리 되게 합도 잘 맞았고, 특히 플레이오프 진행하면서 선수들간의 시너지가 살아났다고 생각된다. MSI 할 때 그럼 점들을 잘 이어간다면 이번 MSI 오랜만에 한국 팀에서 우승 팀이 나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이번 시즌 목표가 우승이었지만,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팀이 계속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경기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MSI 때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