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수업' 시간에 콘돔회사 직원한테 직접 '콘돔 사용법' 배운 일본 중3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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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에 학생들로부터 직접 성관계에 대한 질의응답을 받고 콘돔 끼우는 법, 출산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서 화제다. 

12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교토시립 중학교에서 '성관계 수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성관계 교육은 보통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학생들에게 성관계 교육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아울러 일반적인 보건교사가 성관계 교육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해당 성관계 교육은 수학 담당, 영어 담당 교사들이 진행한다. 또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교육에선 콘돔 사용법까지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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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 교사들은 "성교육을 시작한 뒤, 중3 전체는 요즘 그 이야기만 한다"며 학생들의 반응을 전했다. 평소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는 "살아가는 데 수학보다 성교육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업에서는 실제 콘돔 회사 직원이 직접 파견을 나와 콘돔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콘돔 회사 직원은 "성관계 때 사용하는 콘돔은 올바르게 여는 방법이 있다"며 "제대로 열지 않으면 찢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성교육 수업은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오는 만큼 학교에서 올바른 지식을 가르쳐 줘 정말로 좋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성교육을 기획한 교사는 "성교육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며 인권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집에 따르면 2022년 미성년자의 성관계 경험률은 6.2%로 2018년 5.7%에 비해 증가한 반면 연간 성교육 경험률은 2018년 78.6%에서 2022년 69.7%로 낮아졌다. 

성관계 시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청소년은 26.1%였다. 2018년 29.8%, 2019년 31.0%, 2020년 23.7%, 2021년 23.3%, 2022년 26.1% 등 최근 5년간 20~3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초·중·고교에서 학년당 연간 15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피임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