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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즐기고 싶은데 "아들 낳으면 3천만원 줄게"라며 사주대로 '출산'하라는 시어머니

신혼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사주가 좋다며 돈 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시댁의 제안에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신혼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사주가 좋다며 돈 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시댁의 제안에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주에 맞춰 출산하라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남편과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은 평소 사주에 대해 "풀이 결과가 좋으면 기분 좋고, 좋지 않으면 찜찜한 정도로 생각한다"며 사주풀이를 크게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A씨가 미신으로 가볍게 넘기던 사주풀이를 A씨의 시댁은 엄청나게 맹신한다는 점이었다.


남편과 둘만의 신혼생활을 3년 정도 즐기며 천천히 아이를 갖길 원했던 A씨는 시댁으로부터 "올해나 내년에 임신해서 출산해라"는 말을 듣게 됐다.


A씨에 따르면 시댁에서는 "A씨의 사주가 2025~2026년에 좋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출산하면 산후케어비로 출산 직후 1천만 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A씨의 시댁은 출산하는 아이가 남자아이일 경우 1천만 원을 더 얹어 총 3천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결혼할 때 34평 아파트에 기본 혼수 다 채워주셔서 좀 눈치 보고 살고 있다 보니 싫다는 말을 못 하겠다"며 "가부장적이고 가풍을 좀 따지는 것 외에는 큰 터치 없고 너무 좋으신 분들이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지금 임신하고 출산하기는 너무 싫은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주는 해석하기 나름이라 잘못 해석하면 악재가 된다. 순리대로 살아라", "돈 받지 말고 마음대로 살아라", "아이 가질 생각 있으면 미루는 게 바보짓이다", "임신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0.77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유일한 나라다.


지난 2023년 3분기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4명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의 낮은 합계출산율의 원인으로 주거 문제를 꼽았다.


국토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1% 상승할 경우 합계출산율은 0.002명 하락하는 등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이 출산율 저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