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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며느리로 안 보여, 연애하고 싶다"...내려간 '바지 지퍼' 올려 달라는 시아버지

어느 날 시아버지에게 전화가 와 받아보니 김씨 부부의 잠자리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30대 여성이 시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성희롱을 일삼는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은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5년 차 여성 김모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김씨는 시아버지를 '가장 든든한 내 편'이라 표현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자기 아들이 아닌 김씨의 편을 들어주고 '예쁜 며느리'라며 애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당시 시가에서 밥을 먹던 중 남편과 시어머니가 근처 편의점에 가려고 자리를 비웠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사이 술에 취한 시아버지는 화장실에 다녀온 뒤 지퍼를 연 채 나왔다. 이에 김씨가 "아버지, 남대문 열리셨어요"라고 알려주자 시아버지는 김씨 얼굴을 똑바로 보고 "뭐 어때? 네가 잠가주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시아버지의 성희롱은 계속 됐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어느 날 시아버지에게 전화가 와 받아보니 김씨 부부의 잠자리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김씨는 "시어머니한테 지나가는 말로 부부 관계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시아버지 귀에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시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 그냥 시아버지께 '많이 취하신 것 같다'면서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다음 가족 모임에서 시아버지의 성희롱은 더욱 심해졌다. 김씨는 "시어머니에게 좋은 일이 있어 외식하는 자리에서 시아버지가 귓속말로 '난 네가 며느리로 안 보인다'며 쓱 웃었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김씨가 화장실로 자리를 피하려하자 시아버지가 따라와 '공용 화장실이니까 같이 볼일 보자'는 황당한 제안을 했고, 이에 화를 내가 이번에는 '나 너랑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데 참 아쉽다'고 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결국 모든 일을 남편에게 털어놨다. 화가 난 남편이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따지자 술이 조금 깬 시아버지는 "제정신이냐. 어느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하겠냐.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냐"면서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사과는커녕 버럭 화내는 모습에 충격받은 김씨는 이틀간 집을 나갔고, 이 소식에 시아버지는 "내가 기억은 안 나는데 네가 그랬다니까 미안하다"면서도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고 김씨를 혼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시어머니 역시 "네 시아버지가 그럴 사람이 아니고, 너도 없는 말 지어내지 않는 건 아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그저 시아버지의 술주정 하나 가지고 왜 이렇게 일을 키우냐"고 김씨를 나무랐다.


시누이도 김씨에게 전화해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만 묻고 이후 어떠한 전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온 가족이 김씨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 해당 사연에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분의 역할이 크다. 시댁과 단절하고 아내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