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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베프가 취준생인 저에게 '200만원' 짜리 신상 냉장고 사달랍니다"

결혼을 앞둔 절친이 200만 원짜리 냉장고를 사달라고 해 고민이라는 26살 취준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을 앞두고 200만 원짜리 냉장고를 사달라고 한 절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취업준비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취업준비생 A(26) 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어릴적부터 친했던 B씨가 최근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B씨의 결혼이 갑작스럽게 정해지면서 축의금을 미리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아르바이트하면서 모은 돈은 있지만 비상금 개념이라 생활비 빼고는 쓰지도 않았다"며 "미안하지만 축의금은 제 사정에 맞게 50만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가 더 큰 선물을 요구했다고 한다.


B씨는 얼마 전부터 A씨에게 어떤 결혼 선물을 해줄 것이냐며 질문을 해왔고, A씨가 원하는 것을 말해달라고 하자 B씨는 "축의금은 괜찮으니까 냉장고 하나만 사달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남편한테 자랑할 만한 거리를 가지고 싶다"며 "주변 친구들처럼 단순한 축의금보다 기억에 남는 게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B씨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한 환경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는 "너무 부담된다. 본인이 생각한 제품까지 보여줬는데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B씨가 보여준 냉장고는 20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라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A씨는 "아예 없는 돈은 아니지만 저 돈이 나가면 생활이 힘들어진다. 솔직한 마음으로 하기 싫다"며 "이게 너무 이기적인 마음인지 모르겠다. 허리끈 조여 매고 냉장고 사야 할지 원래 계획대로 50만 원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50만 원도 많다는 의견을 보였다.


댓글에는 "50만 원? 친척이냐", "취준생한테 냉장고 사 달라는 게 진짜 친구 맞나", "지금 연 끊으라는 신의 게시다", "호구 짓하지 말아라", "20만 원이면 충분하다", "취준생이 무슨 냉장고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