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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시한부' 판정에 항암치료받다 머리카락 다 빠진 여성...알고 보니 암 걸린 적도 없어

혈액암으로 15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여성이 알고 보니 암에 걸린 적도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자신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Kennedy News and Media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던 여성이 애초에 암에 걸린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 미국판은 희귀 혈관암 진단을 받았던 한 여성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에 거주하는 리사 몽크(Lisa Monk, 39)라는 여성은 15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견뎠으며 가족들과 작별 인사까지 했지만, 애초에 암에 걸리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Kennedy News and Media


2022년 말, 두 아이의 엄마 몽크는 신장 결석으로 의심되는 복통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CT 검사를 한 결과 신장 결석 2개가 발견됐고 비장에서 종괴도 발견됐다.


2023년 1월 그는 종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몽크는 비장 수술 후 말기 암 진단을 받았다.


병리검사에서 공격적인 형태의 혈관암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의사는 투명세포 혈관육종이라는 매우 희귀한 암이라면서 길어도 15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혈관육종은 면역 체계를 지원하는 혈관과 림프관의 내벽에서 발견되는 악성 종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는 충격에 빠졌지만 살기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암 병원에 가게 된 몽크는 2023년 3월 진료를 받은 후 바로 입원해 첫 번째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했다.


독한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 버렸고 두 번째 치료를 받았을 때는 피부 색이 변하고 구토 증상까지 보였다.


그런데 같은 해 4월 정기 검진에서 몽크는 실제로 암에 걸린 적이 없으며 병리 보고서가 잘못됐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인사이트항암치료를 받기 전 모습 / Kennedy News and Media


몽크는 "불필요한 항암치료로 인해 빚만 떠안게 됐고 장기도 손상되어 버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암 진단 소식에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큰아들이 가장 힘들어했다. 딸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 매우 능숙한 성격이지만 학교 선생님을 통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몽크는 "간호사를 먼저 만났는데 증상에 관해 물어보더니 대화하는 동안 마우스만 스크롤 하며 컴퓨터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을 멈추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짓더니 의사를 불러야 한다고 방을 뛰쳐나갔다. 15분 정도 지난 뒤 의사가 들어와 나에게 암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나쁜 일인 것처럼 행동해 혼란스러웠다. 나는 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말이 항암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사가 암에 걸린 적이 없다고 했다. 의사는 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정말 괴로웠다. '미안하다'는 말이 더 적절한 반응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몽크는 병리 검사 결과지에 한 달 전 날짜가 찍혀 있었다면서 병원 측이 검사 결과를 받은 지 한 달이 지난 4월 진료 예약이 잡힐 때까지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기에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한 달 전 병리 보고서를 읽어보려고 노력했다면 2차 항암치료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그는 불필요한 화학 요법 치료를 견뎌야 했고 암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를 중단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했다.


몽크는 "여전히 치료비를 지불하고 있다. 암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데 청구서 중 어떤 것도 탕감받을 수 없었다"라면서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컸다. 내 외모도 여전히 암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내 건강을 망쳤다. 아이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된 것도 슬프다"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