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내가 너를 덮치면..." 해외출장 중 상사의 '성추행 미수', 묻어야 할까요?

해외 출장 중에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당할 뻔했다는 대기업 직장인 여성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해외 출장 중에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당할 뻔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상사의 성추행 미수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직장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직장 상사와 둘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상사도 유부남이고 저도 유부녀다"라며 상황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밤에 호텔로 들어왔는데 상사가 방에서 2차를 하자고 권했다. 지방 출장을 가도 여러 명이 호텔에서 2차를 하는 게 흔한 일이어서 경계심 없이 그러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상적인 얘기들을 하던 도중에 많이 취한 상사가 갑자기 '내가 지금 너를 덮치면 어떡하냐. 너는 겁도 없냐'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 무서워서 '그렇게 하면 바로 경찰 신고하죠. 그런데 안 그러실 거잖아요'라면 모르는 척 넘겼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다행히 무난한 얘기가 이어졌고 제가 잠깐 잠이 든 와중에 상사가 제 머리를 쓰다듬었다. 저는 그대로 자는 척을 하다가 일어나서 상사에게 '방에 가서 주무시라'고 하고 내보냈다"고 부연했다. 


그는 "모두 제 경계심 부족인 것을 알고 반성하고 있다. 두 번 다시 방에서 이성과 술을 먹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다짐도 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상사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내고 있다. 그러나 마주칠 때마다 혐오스러움과 역함이 차오른다. 대기업이라 오래 다니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상사가 나쁜 놈이긴 하지만 일을 키우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녹취라도 했으면 모를까, 증언도 증거도 없어 혐의 입증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나는 상사에게 '지난번 과음하시고 하신 행동 사과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상사가 갑자기 존댓말을 쓰면서 사과하더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