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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 아내와 연애 시작했다"는 남성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진 이유

20년 동안 막역한 사이로 지내던 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친구의 아내와 사귀게 되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상을 떠난 친구의 아내와 연애 중이라는 남성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의 아내와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가 쓴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에게는 20년 동안 막역한 사이로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워낙 가까웠기에, 친구의 아내 또한 A씨와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A씨는 친구의 아내에 대해 "친구가 살아있을 때도 저를 확실히 믿고 있기도 했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나 지난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출장길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친구는 본래 올해 아이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결국 아이 없이 사망했다. 


친구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아내, 그리고 A씨는 서로 위로를 주고받다가 조금씩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A씨는 친구의 아내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득 될 것이 없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A씨는 친구에게 괜한 미안함에 사로잡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친구에게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었던 자신이 아내를 대신 지켜준다는 생각에 안심할 것 가기도 하지만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사실 저는 그 사람(친구의 아내)을 그 친구가 결혼생활을 할 때도 마음에 뒀었다. 여자친구가 사람이 정말 좋아서. 그래서 친구가 부러웠다"고 했다. 


A씨는 "서로 마음에 이끌려 어찌저찌 연애를 시작했는데, 숨겨야 할 게 너무 많아 찜찜하고 괴롭다"며 "여러분이 하늘에 있는 제 친구 입장이라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살면 된다", "친구 살아있었을 때 관계가 없었다면 부끄러울 게 뭐가 있냐",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특히 한 누리꾼은 "살아있는 친구 아내랑 연애하는 놈들도 널렸다"며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해 적지 않은 공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