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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작품에 '덧칠'한 뒤 미술 박람회에 자기 이름으로 출품한 미대 교수..."재창조다 vs 도용이다"

작품에 덧칠을 해 미술 박람회에 출품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자와 미대 교수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MBC


대전의 한 예술대학 교수가 제자의 그림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5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대전의 한 미대 교수가 제자가 그린 그림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출품하는가 하면, 제자들에게 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학생들을 교수 A씨가 제자의 그림을 무단으로 가져가고,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A씨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인사이트MBC


지난 2022년, A씨는 국내 미술 박람회에 작품을 출품했다.


그런데 해당 교수의 그림이 제자가 그린 작품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제자가 그린 작품과 인물의 배치부터 얼굴, 인물이 입은 옷, 구도 등이 배우 비슷한 모습이다.


그림을 그린 졸업생 B씨는 "교수가 작품을 훔쳐 덧칠한 뒤 박람회에 출품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또 문제를 제기하자 교수가 돈을 줄 테니 그림의 소유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고도 했다.


그는 MBC에 "본연의 그림 구도가 있는데 그걸 그대로 쓰시더라. 그림을 그냥 자기가 쓰면 안 되냐 (라면서) 30만 원을 더 주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인사이트MBC


A씨는 또 다른 제자에게 기부금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대학의 한 졸업생은 "지난 2018년 A 교수가 기부금 600만 원을 내지 않으면 대전에서 작가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해당 교수가 상습적으로 제자들의 작품을 동의 없이 가져가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이런 논란에 대해 제자들이 그림을 버린 것으로 생각해 가져갔고, 본인의 화법을 적용한 만큼 도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기부금에 대해서는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냈으며 그 돈을 단체 업무에 썼다고 해명했다.


A씨는 피해를 주장한 학생들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황이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 측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해당 교수의 직위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YouTube '대전MBC 뉴스/Daejeon M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