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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료에 빨대를 빼먹어?"...카페 찾아와 사장 무릎 꿇린 여성 (영상)

배달 주문을 시킨 음료에서 '빨대'가 없었다는 이유로 카페를 직접 찾아가 점주를 무릎 꿇린 갑질 손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8뉴스


배달 주문을 시킨 음료에서 '빨대'가 없었다는 이유로 카페를 직접 찾아가 점주를 무릎 꿇린 갑질 손님 사연이 전해졌다.


피해를 당한 여성 사장님 A씨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손님을 고소했으며,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9일 SBS는 지난 4일 경기 시흥시의 한 카페에서 음료 배달을 받은 여성 손님이 찾아와 항의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초 손님에게 "음료를 배달 주문했는데 빨대가 오지 않았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손님을 불편하게 해드렸다는 생각에 즉각 배달기사를 통해 빨대와 함께 사과의 의미로 케이크를 보냈다. 다시 배달기사를 콜하려면 추가금이 드는데도 사장님은 망설이지 않았다.


배달기사는 손님의 집주소를 잘못 받아 적었다. 이 때문에 배달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이후 손님은 직접 가게로 찾아왔다. 손님은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손님의 요구는 적정선을 넘고 말았다. 매장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을 보면 A씨는 손님의 항의에 계산대 밖으로 나와 무릎을 꿇는다.


SBS 8뉴스


손님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점주에게 "다시는 그따위로 장사하지 마. 지금 이게 서비스직이냐"라고 소리쳤다.


또 "이 동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냐"라고 윽박을 질렀고, 매장 앞을 지나는 행인들이 멈춰서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A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빨리 사과를 하고 상황을 정리하려고 무릎을 꿇었다"라며 "손님이 '넌 무릎 꿇는 게 그렇게 편하냐'라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 일이 있고 나서 거의 물 몇 모금밖에 못 먹었다. 그냥 손님들도 보고 싶지 않고 가게에 나오고 싶지 않더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고통을 겪은 A씨는 사건 이후 지속적인 어지러움과 두통을 겪고 있다. 결국 손님을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손님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빨대를 다시 갖다 준다는 점주의 태도가 불손했다. 빨리 죄송하다고 했다면 무릎까지 꿇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