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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엄마 김치를 '종량제 봉투'에" 분노한 아내...공감은 못 받았다 (+이유)

한 누리꾼이 '남편이 친정엄마의 김치를 쓰레기봉투에 담았다'며 속상함을 토로했으나, 누리꾼들은 되레 작성자를 타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정엄마가 보내준 김치를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은 남편.


아내는 이에 분노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초지종을 전했는데, 누리꾼들은 남편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아내를 나무랐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김치통을 쓰레기봉투에 넣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글쓴이 A씨는 "남편이 냉장고에 김치통 실링이 잘 안되어서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랩이나 비닐봉지로 싸서 보관하거나 다른 통에 옮겨두겠다'고 말하고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A씨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남편이 쓰레기를 버리는 종량제 봉투에 김치를 넣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A씨는 "엄마가 준 김치인데 아무리 냄새가 나도 쓰레기봉투에 넣는 게 말이 되냐"며 남편의 행동으로 인해 서운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남편은 '쓰레기를 안 넣었으면 그냥 봉투일 뿐'이라고 하더라"며 "내가 화난 게 전혀 이해가 안 되고 쓰레기봉투를 쓰는 것에 의미 부여하는 게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남편에게 자신의 기분이 나쁜 이유를 아무리 설명해 봐도 남편은 "논리적이지 않다"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따 김치통은 다른 봉투나 통에 보관할 거다. 지금은 너무 화가 나서 얘기를 중단하고 방에 들어온 상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남편의 편을 들었다.


한 누리꾼은 "새 쓰레기봉투는 일반 봉투와 다를 게 없다. 마침 근처에 있어서 한 것 같다. 너무 의미 부여하면서 몰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A씨의 반응이 예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쓰레기봉투가 질기고 튼튼해서 여기저기에 많이 쓰인다. 장보고 쓰레기봉투에 담아오기도 하는데 문제 없다"며 남편의 행동을 이해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물건은 각각 용도가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살면 되겠냐. 엄마가 준 반찬을 아무 데나 넣었다는 게 기분 나쁠 수 있다"며 A씨가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