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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서 폰 3대, 보조배터리 3개, 아이패드 1개 충전...전기 도둑 맞죠?"

교회에서 매번 전자기기 충전을 하고 비품을 가져가는 20대 신도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님이 어렵게 운영하는 이른바 '개척 교회'에서 매번 전자기기 충전을 하고 비품을 가져가는 20대 성도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회에서 맨날 폰 충전하는 전기도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방의 작은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의 딸이라는 A씨는 교회에 대해 "십일조, 헌금, 봉사를 일절 강요하지 않고 이에 대한 부담도 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평화로웠던 교회였지만, 작은 문제가 생겼다. A씨를 고민에 빠뜨린 문제는 작년, 가족들과 함께 새로 해당 교회를 찾아온 20대 여성 B씨로부터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주일마다 충전기 4개를 들고 와서 휴대폰 3개에 태블릿 PC 1개, 보조배터리 3개 등 총 7개의 기기를 교회에서 충전해 갔다.


또 A씨는 "(교회를)평일에도 성도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해 뒀다"며 "B씨가 주일이 아닌 날도 굳이 교회를 찾아 휴대폰을 충전해갔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A씨는 "언니 가방 속에 교회 비품이 들어있는 장면을 여러번 목격했다"며 B씨가 기도할 때 사용하는 척하며 교회 비품을 집에 가져갔다고 말했다.


비품은 휴지, 생리대, 냅킨, 화장실 비누, 유초등부 간식, 젓가락, 종이컵, 샴푸, 냉장고 주일 점심재료 등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부모님이 다른 일까지 병행하며 어렵게 운영하고 있는 교회라며, B씨가 아무렇지도 않게 비품을 챙기고 전기를 사용하는 모습에 속상함을 털어놨다.


결국 A씨는 B씨의 문제행동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런데 A씨의 부모님은 "B씨가 이전 교회에서 헌금을 훔치다 걸려 가족 다함께 교회를 옮기게 됐다"며 "(B씨의)집이 가난하거나 우리가 모르는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럼에도 사랑해 줘라"라며 A씨에게 B씨를 이해하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포용에 A씨는 "그 언니 집 아는데 못 사는 사람 아니고, 명품 들고 다닌다. 직장도 있다"며 "진짜 내쫓고 싶은데 아빠는 계속 사랑하라고만 하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냥 도둑이다", "충전은 그렇다 쳐도 훔치는 건 이해 못 하겠다",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안내문 써 붙여야 한다" 등 B씨의 잘못된 행동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