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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화장실 쓰고 손님에 명함 뿌려"...과도한 선거 유세에 쏟아진 사장들의 불만글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전국 자영업자들이 선거 유세에 대해 불편함 등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전국 자영업자들이 선거 유세에 대해 불편함 등을 토로했다.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에는 선거 유세에 대한 불만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가게 앞 불법주차 하면서 협조해 달라더라", "허락 없이 가게 들어와서 선거 운동하고 명함 뿌리고 갔다" 등 하소연했다.


각 정당 대표의 잇따른 지역 방문으로 경찰 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경찰이 인근 자영업자들에게 과도하게 협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남 천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34) 씨는 지난 2일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한 경찰관으로부터 "경비인력 200명 정도가 카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며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못해 허락한 A씨는 "2시간 동안 경찰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카페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정작 손님들은 화장실 사용도 제대로 못 했다", "오늘 하루 매출보다 화장실 수도·전기세가 더 나왔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 성성호수공원 카페거리 일대를 찾아 천안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를 지원했다.


해당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원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다 휘었다", "힘들게 관리하는데 하루 만에 망치고 가신다" 등의 불평과 함께 유세 현장 사진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한 누리꾼 또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을 위해 고깃집에 들른 영상을 공유하며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선거 유세를 빙자해 남의 사업장에 들어와 손님 음식을 집어 먹는 것은 업무방해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경찰은 3일 오후 해당 카페를 찾아 A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배치 경찰관을 상대로 재발 방지 교육을 철저히 해 추후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