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압박에 대관 취소됐던 '성인 페스티벌', 수원 아닌 '파주'서 열린다

'2023 KXF' / 한국성인콘텐츠협회 홈페이지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오는 20일 파주에서 개최된다.

지난 4일 주최사 플레이조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소 변경을 안내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KXF 개최 기간은 기존과 같은 4월 20일부터 21일까지이며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파주 케이아트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케이아트스튜디오는 선유산업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1,200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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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플레이조커가 주최하고, (사)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KXF는 이달 20~21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KXF는 주로 일본 AV 배우 팬 사인회, 기념사진 촬영, 란제리 패션쇼, 댄스 공연, 성인용품 업체 체험 부스 등이 진행된다.

뉴스1

하지만 해당 장소가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은 행사 철회를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학교와 가까워 교육적으로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단체는 "자유로운 성 문화 형성이 아닌 '여성의 성'을 매개로 수익만 노리는 명백한 성 착취"라고 주장했다.

국민청원에도 행사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가 1인 행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플레이조커 제공)

결국 경기 수원메쎄는 주최사에 행사 대관 취소를 통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주최사 측은 "법적 하자가 없는데도 무리하게 행사를 취소시켰다"며 수원시와 여성단체, 수원메쎄 측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그동안 수원시와 여성단체, 수원메쎄가 펼쳐 왔던 주장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지난 3일부터 1인 행진 시위에 나섰다.

실제로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팻말을 매단 가방을 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