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주문한 커피에서 '벌레' 나왔다며 다른 음료 값까지 전부 환불해달라고 합니다"

보배드림

한 손님이 이틀 전 주문한 커피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항의해 전액 환불해 준 사장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영업자의 억울한 하소연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설명에 따르면 A씨는 카페를 운영하는 아내를 둔 남편이다.

그는 "지난 1일에 배달시킨 커피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지난 3일 저녁에 연락이 왔다"며 "이틀이나 지나서 환불 요청이 온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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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환불을 요청하며 보내온 음료 사진을 보면 커피 한 쪽이 얼어 있는 모습이다. 

이를 본 A씨는 "사진을 보니 냉동실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 먹은 것 같다"며 "그래도 커피값 4600원을 환불해 줬는데 또 문자가 왔더라"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손님은 A씨 아내에게 메시지로 "제가 4600원 받자고 이러냐. 그냥 리뷰 쓰고 본사에 알리겠다. 도리가 있는데 서운하다"며 함께 주문했던 다른 음료 2만 원어치도 환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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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아내는 "저희가 오픈하고 이런 일이 처음이라 대처가 미흡했다. 마음 많이 상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내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분노한 A씨는 손님에게 "음료를 당일 다 드신 게 아니고 냉동실 보관하셨다가 드신 것 같다"며 "월요일 오후 11시에 구매하셔서 수요일 오후에 벌레가 나왔다고 연락 주셨는데 아무리 CCTV를 돌려봐도 벌레는 보이지 않는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자영업자도 많이 힘들다. 당일 연락 주신 것도 아니고 이틀 뒤에 냉동실에 넣었다가 드시면서 벌레 나왔다고 다른 음료까지 21300원을 배상 해달라고 하면 저희는 어떻게 장사하냐"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손님은 "내가 피해자인데 왜 죄인이어야 되느냐"고 맞받아쳤다. 결국 A씨는 손님에게 전액 환불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그는 "100% 저희 잘못이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적어도 당일 문자가 왔으면 두말없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환불해 드렸을 텐데 힘들다"며 하소연했다.

이를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이건 관리 잘못이지 제조 잘못이 아니다", "자영업자들 참 힘들겠다", "그럼 커피값만 돌려받아야지", "힘내세요", "다 마신 다른 음료값은 왜 받냐", "배달 거지 참 많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