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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증 잘못 섰어"... 울먹인 딸 목소리에 5백만원 품에 안고 당진서 서울까지 달려온 70대 아버지

딸의 목소리를 흉내낸 보이스피싱에 속아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7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사기 피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유리 기자
입력 2024.04.03 12:48

인사이트YouTube'서울경찰청'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피싱에 속아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70대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사기 피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2일 서울경찰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딸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온 어르신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시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에 백발의 노인이 황급히 들어왔다. 


인사이트YouTube'서울경찰청'


노인은 경찰에게 "딸을 만나야 하는데 정확한 주소지를 모른다"면서 "보증을 잘못 서 당장 2700만 원이 필요하다며 울먹이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딸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급히 500만 원을 모아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상황이었다. 딸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깔려 딸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서울경찰청'


사연을 들은 경찰관들은 어르신 대신 딸과 연락을 시도했고 딸을 찾으러 출동했다.  잠시 뒤 경찰관의 연락을 받은 어르신의 딸이 지구대로 찾아왔고 부녀 상봉이 이루어졌다. 


딸은 아버지를 보자마자 눈물을 글썽였고 자신을 걱정해 한달음에 서울까지 달려오신 아버지를 양팔로 끌어안았다. 


경찰은 어르신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안내했고, 어르신이 가져온 돈 500만원을 잘 챙겨드린뒤 딸에게 인계했다. 


어르신은 딸과 함께 무사히 지구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