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숏컷' 이유로 폭행 당하는 편의점 알바생 딸 같아 도운 50대 남성...충격적인 근황

가해자는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으며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인사이트KNN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청력 손실이 된 20대 여성 편의점 알바생. 그녀를 돕던 50대 남성의 안타까운 근황도 전해졌다.


1일 여성신문은 진주성폭력상담소를 통해 50대 남성 A씨의 엄벌호소문을 입수해 보도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폭행을 당하는 편의점 알바생 B씨를 발견하고 이를 말리다 어깨, 이마, 코, 오른손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또한 귀, 목, 눈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는 등 전치 3주의 피해를 입었다.


사건 당시 A씨의 딸은 부산경남민영방송 KNN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점원이) 맞고 있는데, 딸 같은데 어떻게 그걸 보고만 있냐고 하시더라"며 "가해자가 점원에게 가려고 할 때 아버지가 불러서 대신 맞았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약 5개월이 흐른 상황. A씨는 현재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엄벌호소문에서 A씨는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금전적으로 피해를 너무 크게 입었다"며 "사건으로 인해 병원이나 법원 등을 다니게 되면서 회사에 피해를 많이 입혀 퇴사한 상태고 정신적 고통에 심리치료도 받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B씨 역시 왼쪽 귀의 청력을 영구적으로 잃어 평생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상태다.


이어 A씨는 "피고인 측은 진심어린 사과 한 통 없이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합의할 돈이 없다면서도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이는 피해자를 기만하고 두 번 죽이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해 두 번 다시는 우리 같은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게 예방해달라. 부디 피고인이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가해자 C씨는 사건 당시 "머리가 짧으니 페미니스트",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며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C씨는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으며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4월 9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