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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대구의 한 쇼핑몰 지하 '실내 동물원'에 갇혀 울부짖고 있는 동물들 (충격 영상)

대구의 한 쇼핑몰 지하에 위치한 문 닫힌 동물원에 여전히 갇혀 있는 동물들이 있어 충격을 안긴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대구의 한 쇼핑몰 지하에 위치한 문 닫힌 동물원에 여전히 갇혀 있는 동물들이 있어 충격을 안긴다.


지난 27일 MBC '뉴스투데이'는 지난해 11월부터 휴업 중인 실내 동물원의 충격적인 근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리비 체납으로 최소한의 전기만 공급되고 있는 이곳 실내 동물원에는 58종 271마리가 남아있다.


입구에서부터 어둠 속에 동물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뒤섞여 들리기 시작한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좁은 실내에 갇힌 사자 암수 한쌍은 초점이 풀린 눈으로 가만히 앉아있을 뿐 맹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심지어 수사자 다리에는 붉은 상처가 커다랗게 생겼고, 발과 복부 곳곳에도 비슷한 상처가 났다.


또한 따뜻한 곳에 사는 미어캣, 여우원숭이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서로를 꼭 끌어안고 미동이 없다. 아프리카펭귄들 역시 작은 온열기 앞을 떠나지 않는 모습이다.


원숭이와 사막여우는 끊임없이 좌우를 오가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하이에나와 앵무새는 쉴 새 없이 울어대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모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정형행동으로 보여진다.


녀석들은 모두 햇빛과 바람도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대부분 배설물이 쌓여있는 불결한 환경에서 버티고 있다.


그나마 이것이 일주일 전 새로 온 사육사 부부가 최소한의 수고료만 받고 동물들을 돌보면서 나아진 환경이라는 사실이 충격을 안긴다.


더욱 큰 문제는 관할 지자체인 대구시가 동물원 휴업 이후 7차례에 걸쳐 현장점검을 실시한 후 다친 사자에 대한 치료를 요청한 것 이외에는 모두 '특이사항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YouTube 'MBCNEWS'


이와 관련해 동물원 운영자는 "코로나 이후 수익이 악화 돼 문을 닫은 와중에도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올여름 경북 고령에 새로 생기는 동물원에 동물을 모두 기증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미관상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동물을 굶기거나 뭐 이렇게 동물에 이제 방치해 놓는다든지 급수를 하지 않는다든지 이런 경우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령군은 현재 건설 중인 동물원은 없다며, 허가 신청 서류조차 접수된 게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내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