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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부담 덜기 위해 영화관 티켓 '500원 깎는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보인 반응

정부가 영화 티켓값의 3%에 해당하는 입장권 부담금을 그림자 조세로 지목해 폐지하기로 했으나 시민들 반응은 차갑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정부가 영화 티켓값의 3%에 해당하는 입장권 부담금을 '그림자 조세'로 지목해 폐지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지난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회복세가 민생 경기 전반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해 먼저 부담금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해관계자에게 해당 사업 수행에 필요하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걷는 돈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모르고 내는 경우가 많아 '그림자 조세'로 불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영화관 입장권을 포함해 18개 부담금이 폐지되고, 14개 부담금이 감면된다. 그간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은 영화관람료의 3%를 관람객에게 부과하는 방식이었다. 


정부의 부담금 폐지로 인해 1만 5000원 기준 영화 1회 관람 시 약 500원의 경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는 부담금 폐지로 영화 티켓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시민들 대다수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 무려 500원이나? 파격 할인이네", "영화 티켓을 시민한테 오지도 않는 세금 빼서 깎냐?", "올릴 때는 몇천원씩 올리더니"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이제 팝콘값 1000원 올리겠네"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여러 논란과 비싼 관람료로 실망감이 커진 관객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나타나는 반응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결정에 영화계 또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이 그동안 독립·예술·다양성 영화나 영화제 지원 등에 쓰였는데 부담금이 폐지되면 재원 확보와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다. 


다만 문체부는 영화계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 당국 등과 협의해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