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렌즈' 끼고 친구들과 도박해 10번 하면 9번 따갔다는 치과의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수 제작된 렌즈와 카드를 이용해 판돈을 따낸 현직 치과의사가 수사를 받고 있다.

27일 YTN은 치과의사 A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죄)등에 관한 혐의로 기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인들과 도박판을 벌이고 '사기수법'을 이용해 거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특수 제작된 카드와 렌즈를 이용했으며 지인들이 현장에서 덜미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타짜' 스틸컷

당시 A씨의 지인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A씨의 눈에서 나온 검붉은 색의 특수 렌즈가 포착됐다. A씨의 지인이 특수 안경을 이용해 확인해 본 결과 카드 뒷면에도 특수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를 토대로 지인들은 A씨가 카드게임을 하면서 몰래 속칭 '렌즈카드'를 사용하고, 렌즈카드를 판별할 수 있는 '특수렌즈'를 착용하여 승률을 조작, 2021년 초부터 1여 년간 최소 7억 원을 편취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피해를 주장한 B씨는 "이 사람은 10번 하면 9번을 딴다.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카드가 다 맞아간다"며 "어느 누구도 의심을 못 했다. 지위도 있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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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피해자 C씨 역시 "치과의사니까 아무래도 '얘가 공부를 많이 해서 똑똑한가. 어떻게 이렇게 잘하지' 이런 생각을 했다"며 사기 도박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수사가 2년 가까이 길어지자 평소처럼 치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대편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특정경제범죄법 제3조에 따라 사기로 취득한 이익이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일 때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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