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로에 비상등을 켠 채 차를 세워놓고 돈을 줍고 있는 운전자들>
돈이 든 현금봉투를 차 트렁크 위에 올려두고 운전하다 돈이 도로에 흩날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12일 경기도의 한 대부업체 직원 A씨는 현금 600만 원을 봉투 2개에 나눠 담아 운반하던 중 관리 소홀로 수원시 한 국도 위에서 돈을 모두 분실했다.
A씨는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운 뒤 차 트렁크 위에 돈을 올려뒀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차를 몰았다.
주유소에서 약 5km 거리에 있는 수원버스터미널까지 가서야 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안 A씨는 주유소로 돌아갔지만 회수한 돈은 단돈 4만 원에 불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수색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110여만 원을 회수했으며, CCTV 영상과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돈을 가져간 사람을 찾고 있다.
현재 돈을 주운 뒤 파출소와 경찰서 등으로 자진 반납한 시민 3∼4명을 통해 380만 원가량을 추가로 회수해 총 502만 원을 A씨에게 돌려줬다.
한편 경찰은 돈을 습득한 사람이 자진 회수하지 않을 경우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형사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