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사랑해"...일본 바다에서 전복된 선박에 타고 있던 선장이 보낸 마지막 문자

NHK

일본 해상에서 한국 선적 선박이 전복돼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희생자 중 한 명인 선장이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가 "여보 사랑해"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1일 일본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쯤 일본 해상보안부는 "배가 기울고 있다"는 구조 요청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배는 한국 선적 선박으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1명이 승선해 있었다. 사고 당일 오전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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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은 전복된 수송선 주변 바다에서 구조 활동을 벌여 11명 가운데 9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한국인 기관장 1명을 포함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됐던 60대 선장도 이날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부산 동구에 있는 선사 사무실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숨진 것으로 확인된 선장은 선박이 전복되기 직전인 오전 7시 30분경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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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내가 '사랑해'라고 답했으나 선장을 결국 이 답장을 보지 못하고 주검으로 돌아왔다. 

선장의 유가족들은 "울산으로 향하던 선박이 어떠한 이유로 궂은 날씨에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닻을 내린 것인지 궁금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고가 난 것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현재 일본 해상보안청은 사고 현장을 자체 수색 중이다. 선사 측은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직원을 일본에 급파했고, 우리나라 해경도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선사는 이날 오후 선박 사고와 관련한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