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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미국도 너무 탐나서 수입하고 싶어한다는 'K-미사일'의 정체

LIG넥스원이 70mm 유도 대함 로켓 '비궁'의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LIG넥스원 비궁 / LIG넥스원 홈페이지


LIG넥스원이 70mm 유도 대함 로켓 '비궁'의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구본상 LIG 회장은 미국 방위 당국과의 수출 계약 협상을 위해 이른 시일 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성능을 시험 중인 비궁 수출 협상을 위한 목적이다. 


그동안 한국 방산업계는 미국을 사대로 일부 부품만 수출해 왔을 뿐 미사일, 전차와 같은 완제품을 판매하지는 못했다. 미 국방부와 비궁 수출 계약을 맺게 되면 첫 완제품 수출 실적을 내게 된다. 


인사이트방위사업청


비궁은 비수를 뜻하는 비수 비(匕)자와 국산 전술 유도무기들에 통상적으로 붙는 활 궁(弓)을 붙여 이름을 지었다. 


적외선 추적 방식이라 발사 후 망각(자동 표적 포착 및 추적 성능, Fire & Forget)이 가능하고, 동시에 여러 목표를 향해 발사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북한이 호버크래프트에 특수부대를 싣고 서해 5도나 인천, 수도권 등에 상륙하여 기습 점령하거나 후방교란을 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소형 유도 로켓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2000년 중반부터 미국 해군 연구소와 방위사업청이 MOU를 맺고 공동 개발을 하기로 했다. 이에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개발주체가 되어 만든 게 바로 비궁이다. 


인사이트뉴스1


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비궁의 북미 수출을 위해 미 국방부의 해외성능시험(FCT)을 4차례 진행했다. 올해 2차례 시험발사를 두고 있는데 여기에서 성능이 검증되면 미 국방부에 수출이 가능해진다. 


시험 과정에서 가격 등 협상을 진행하며, 양측이 합의점을 찾게 되면 최종적으로 수출 계약을 맺는다. 


미국에서 록히드마틴 등 자국 기업을 두고 한국의 방산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방자원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력 유도 로켓은 록히드마틴에서 만든 헬파이어다. 미 국방부는 이달 초 의회에서 방산기업들의 생산능력이 사용량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체 무기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사이트LIG넥스원 홈페이지


여기에 비궁의 가격 경쟁력도 한몫했다. 미국의 헬파이어 가격은 대당 가격이 약 1억 2000만원이다. 반면 비궁은 3분의 1 수준인 4000만원이다. 


비궁의 최대 사거리는 헬파이어와 동급인 8km 정도고, 또 비궁은 동급 세계 최초 Fire & Forget 방식의 지대함 유도 로켓이기도 하다. 


비궁의 미국 수출 계약이 이어지면 다른 방산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이 다양한 방면으로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꾀하는 상황에서 비궁 수출이 성공하면 한국 무기의 기술력과 가성비가 증명되는 만큼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인사이트LIG넥스원 / 뉴스1


한편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2조 3086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 4.1% 늘어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수주 잔고 또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59.7% 성장한 19조 6000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수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중동 국가와 아프리카 시장 등에서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며 수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