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에 쌀 가져와 '절편' 만들어 달라는 중년 남성, 돈 안 내려해...'공짜'인줄 알았답니다"
쌀을 들고 가면 떡집에서 떡을 무료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 중년 남성 손님 때문에 기운이 빠진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떡집에 쌀을 가져온 손님이 무료로 절편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쌀 들고 오면 떡은 그냥 해주는 거 아니냐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떡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둔 글쓴이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는 "최근 한 중년 남성이 집에 남는 쌀이 많다며 절편을 해 달라고 오셨다"며 "그때 가게 주문이 많아 제가 대신 주문을 받아서 정확히 기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공임(직공들이 품을 판 대가)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쌀 무게만 재고 내일 찾으러 오겠다며 가격을 안 묻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분인 줄 알았다"며 "이때도 쌀 무게만 재고 내일 찾으러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다음날 절편을 찾으러 온 중년 남성은 값을 계산하지 않고 그냥 가려고 했다고 한다.
급하게 손님을 붙잡아 계산을 요청하자 손님은 "쌀 들고 오면 떡은 그냥 해주는 거 아니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맥이 빠졌다는 A씨는 "돈은 받았다. 저 말 하면서 해맑으셔서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떡 만드는 인건비, 기계 돌리는 전기세, 포장하는 박스 값이 있는데 얼마 정도 들 것이란 생각도 안 든 건가"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떡집이 봉사하는데도 아니고 아무리 몰랐다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의견을 구했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밀가루 가져가면 빵 만들어주냐", "10대도 아니고 중년이면 그 정도는 알아야지", "오래전에도 쌀 빻는 공임은 주고 왔다", "공짜 참 좋아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말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미리 공임 가격을 알려줬어야 한다"며 A씨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