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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가해자 변호했던 민주당 조수진...'2차 가해' 의혹 불거져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과거 논란에 휩싸였다.

전준강 기자
입력 2024.03.21 11:05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조수진 후보 / 뉴스1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가감산' 없이 압도적으로 누른 조수진 후보가 논란에 휩싸였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아동 성폭행범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에 대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일 KBS 뉴스는 지난해 조 변호사가 초등학교 4학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은 체육관 관장 B씨를 2심에서 변호하다가 발생한 일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KBS1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양은 2017년 B씨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 성병(인유두종바이러스)에 걸린 상태였다. 매체는 조 후보가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조 후보가 이때 피해 아동의 아버지까지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A양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신진희 대한법률구조공단 피해자국선전담 변호사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3자에 의한 성폭행 가능성을 주장한 거다"라며 "제3자 안에는 심지어 가족들도 언급돼있었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2차 가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KBS1


2심 재판부는 산부인과 의사 의견, 당시 체육관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B씨 측 항소를 기각했다. B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10년 선고가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YMCA연합회 등 146개 여성단체는 조직 '어퍼'를 통해 조 후보의 공천 취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친명'이라면 미성년자 성범죄를 옹호한 사람까지 공천한단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조 후보는 "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은 변호사의 윤리 규범을 준수한 활동"이라며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법보다 정의를,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겠다. 변호사에서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뒤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그는 4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보도된)'아버지가 가해자일 수 있다' 그런 내용 발언은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피고인이 선임한 총 3명의 변호사 중 2심을 맡은 변호사인데 해당 발언은 자신이 아닌 다른 변호사의 변론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처음 허위사실이 보도됐을 때 바로 잡지 못했던 게 뼈 아프게 생각한다"라며 "당시 선거 국면에서 프레임을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대응을 즉각 안 했던 건데 당에도 좋지 않고, 제 개인에게도 좋지 않게 끝이 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