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K-뷰티에 무릎 꿇었다...5월 철수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인사이트Instagram 'sephora'


프랑스의 화장품 유통사이자 글로벌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가 한국 진출 5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세포라 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통해 영업 종료 소식을 알렸다.


게시글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며 "오는 5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몰, 모바일 앱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고 시장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적혔다.


세포라는 해당 일자까지 온라인 주문을 받은 뒤 6일 내 주문 처리를 완료하고 8월 중순까지 고객 서비스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사이트Instagram 'sephora'


멤버십 서비스인 뷰티패스 포인트도 5월 6일 자로 일괄 삭제되며 이와 같은 내용은 뷰티패스 가입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별도로 안내됐다.


세포라는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을 시작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신촌 현대 유플렉스,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IFC몰 등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3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포라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79억 유로(한화 약 26조 원)를 벌어들였지만 한국에서는 도통 힘을 쓰지 못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미 한국 헬스앤뷰티(H&B)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을 따라잡기란 역부족이었다.


세포라 코리아의 영업손실은 2020년 124억 원에서 2021년 145억 원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176억 원에 달했다.


반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4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독주했다.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화장품 업계에 유행처럼 퍼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화장품이 분포하는 세포라가 외면받았다고 추측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세포라 철수에 당분간 국내 H&B 시장은 CJ올리브영이 1위를 굳건히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2022년 11월 사업을 철수했다. 롯데쇼핑이 내놓은 '롭스' 역시 100여 개의 가두점을 모두 정리한 후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10여 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현재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20여 개 매장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윌 스미스 아내 카라 스미스 인스타그램 갈무리윌 스미스 아내 카라 스미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팀이 '서울 시리즈'를 위해 방한하며 동행한 선수단의 아내들이 CJ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브영에서 자발적으로 쇼핑한 후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며 '한국의 스킨케어는 최고다(Korean skincare is the best)'라는 문구를 남겼다.


사진을 보면 10명의 여성이 두 손 가득 올리브영 쇼핑백을 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