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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보라고 유튜브서 자습시간 생중계한 고등학교...학생 얼굴부터 표정까지 선명히 보여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습시간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YTN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습시간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YT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유튜브를 보던 중 모교 동영상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학교 후배들이 자습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CCTV 같이 설치돼서 공개적으로 보이면 안 되는 화면 같은데 유튜브로 송출되고 있다는 게 당황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학생들의 얼굴과 표정, 행동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인사이트YTN


이렇게 실시간 방송을 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학생들이 자습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 10여 개도 남아있었다. 


영상들은 8개월 전쯤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화면 속 학생들은 촬영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이는 해당 학교 교사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어 유튜브로 생방송을 한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고등학교 측은 "교사가 학생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자극제가 되도록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생중계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학교 측은 당초 실시간 중계만 하기로 했지만, 방학 기간 동안 방송 관리를 담당한 학생이 유튜브 설정을 잘못해 영상이 업로드됐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rusted Reviews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rusted Reviews


대전시교육청은 '자습 생중계' 사실을 확인한 후 학교에 영상 삭제 지시를 내리고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영상 유출은 명백한 문제이나,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았다면 생중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YTN는 교사가 학부모 간담회에서 해당 내용을 설명하고 공지했을 뿐 개별 동의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교육청은 교사가 자습 생중계 동의를 구한 과정과 동영상 업로드 경위를 포함해 다른 반이나 학년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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