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회칼 테러' 발언 논란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했다.
20일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7시께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수석의 사의를 윤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황 수석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6일 만이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 기자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으라"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방이 찔렸다"라고 말했다.
군 정보사령부가 당시 직접 기획하고 실행까지 한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황 수석이 언급한 테러 사건은 1988년 노태우 정권 초기 '중앙경제' 사회부장으로 있던 고 오홍근 기자가 '월간중앙'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을 게재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정보사령부의 소속 군인 4명이 테러를 가한 사건이다.
해당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황 수석은 농담이라며 상황을 무마했지만, 언론협업단체들은 "MBC를 포함한 언론 전체에 대한 협박"이라며 황 수석을 향해 사퇴를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황 수석은 지난 16일 대통령실 알림방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퇴에 대한 언급도, 유가족과 기자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
당초 대통령실은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강압 내지 압력을 행사해본 적 없다"며 황 수석을 옹호했지만, 총선으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