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보조배터리 형체 / X 'nuimrv'
카카오프렌즈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X(엑스·구 트위터)에는 카카오프렌즈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자신의 계정에 "충전 후 사용하려고 가방에 넣어둔 보조배터리가 폭발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휴대전화에 연결한 상태도 아니었고 그냥 온전히 가방 안에 들어있었다"며 "그러데 갑자기 심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충전 후 사용하려고 가방에 넣어둔 보조배터리 폭발했습니다 휴대폰에 연결한 상태도 아니였고 그냥 온전히 가방안에 들어있었는데 심한 연기가 뿜어져나왔습니다 당황해서 일단 가방을
— 잶 (@nuimrv) March 16, 2024
열었는데 불길이 치솟았고 이렇게 타버렸습니다 pic.twitter.com/DqkleVprXQ
당황한 A씨가 급하게 가방을 열자 불길이 치솟았고 가방과 보조배터리가 모두 까맣게 타버렸다고 한다. A씨는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천으로 된 가방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보조배터리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타버린 모습이며 충전 선도 모두 녹아버렸다.
A씨는 "21년도에 구매한 제품이지만 사용하는 동안 부풀어 오르거나 과열되는 등의 증상이 없었다"며 "불과 2주 전까지도 잘 사용했는데 당황스럽다. 모두 조심하셔라"고 당부했다.
A씨가 사용하던 보조배터리는 카카오프렌즈의 '사각 PD 20W 포켓 퀵 보조배터리 1000mAh USB'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 제품 사용 중 배터리가 부풀었다는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홈페이지를 보면 제조국은 중국이다. 이날 A씨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급격하게 확산되며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에는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이 보조배터리 사진을 올리며 "나도 부풀었는데 버려야 하나", "배터리가 부풀어서 제품이 금 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에도 카카오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폭발해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B씨는 호텔 방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보조배터리는 카카오프렌즈의 '리틀 라이언 흡착 고속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였다.
폭발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해 제품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타버렸다. 바닥도 재로 뒤덮였으며 화재가 침대로 옮겨붙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카카오는 사고 접수 2주 뒤 제품을 수거했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카카오는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며 "해당 기관에서 배터리를 점검한 결과 제품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