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 강아지 위해 '특수 선글라스' 제작한 커플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에 거주하는 제시 에밀로(Jesse Emilo)와 에이든 돈(Aiden Doane)이 고글을 이용한 '멍멍이 전용 선글라스'를 제작한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4년 제시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두 마리 중 셰퍼드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갔다.

진료를 끝낸 의사는 셰퍼드가 '만성 표재성 각막염', 즉 '판누스'라고 불리는 안구 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출을 삼가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셰퍼드는 종일 시무룩해하며 집에서 무기력한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그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제시와 그녀의 남자친구 에이든은 뜨거운 태양에도 끄떡없이 산책할 수 있는 '강아지 전용 선글라스'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이 커플은 스키장에서 종종 쓰는 고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강아지 얼굴 규격에 딱 맞춰진 선글라스를 제작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선글라스를 껴본 강아지는 어색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는지 폴짝거리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제 강아지는 선글라스만 꺼내면 어련히 산책 나가는 줄 알고, 제일 먼저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한다.

한편 그들은 이렇게 탄생한 강아지 전용 선글라스를 79.95달러(한화 약 9만6천원)에 내놓으며 사업으로도 확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커플의 애틋한 사연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며 공식 SNS와 쇼핑몰 등을 연일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