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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한 번 갔을 뿐인데...운전연습하는 여친에게 빌려준 자동차의 처참한 상태

여자친구와 함께 운전 연습에 나선 남자친구과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도로 주행 시험을 앞둔 여자친구를 위해 운전 연습에 나선 남자친구가 드라이브스루로 향했다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맞았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여자친구 운전 연습 후기'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 달 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 갑자기 운전면허가 따고 싶다고 알려 달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예전부터 온라인상에서 '여자친구, 와이프 운전 연습 시켜주지 말라'는 조언을 봐 온 A씨는 운전학원을 추천하며 거절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여자친구가 필기랑 기능은 학원 다닐 테니 도로 주행만 알려달라기에 필기랑 기능 한 번 만에 합격 해오면 도로 주행 알려주겠다고 말했다"며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일주일 전 필기와 기능을 한번 만에 붙어왔다"고 밝혔다.


A씨는 꺼림칙했지만 약속대로 여자친구에게 도로 주행 연수를 해주기로 했다.


그는 "보험도 '운전자 범위 누구나'로 변경하고 PC방 가서 '죄송합니다. 운전 연습 중입니다' 종이도 프린트했다"며 "모든 준비를 끝내고 유튜브로 초보 운전자가 많이 가는 코스를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 초보 운전자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것을 본 A씨는 여자친구에게 운전대를 잡게 하고 드라이브 스루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가는 도중 '급출발', '급브레이크'를 일삼는 여자친구와 약간의 다툼이 있었지만 무사히 드라이브 스루까지 도착했다고 한다.


A씨는 "앞에 3대가 대기 중이었다. 우리가 차례가 다가와 천천히 코너로 진입하던 중 '벽이랑 너무 가깝다. 좀 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이때 갑자기 우지직 소리가 나면서 자동차 옆면이랑 벽이랑 충돌했다"고 토로했다.


차 안에는 10초간의 정적이 흘렀고 A씨는 애써 여자친구를 위로했다. 이후 차 상태를 확인해 보니 뒷좌석부터 조수석 라인까지 차량 외부가 심하게 긁혀있었다.


A씨는 "여자친구한테는 '괜찮다. 안 다쳤으면 됐다'고 말했다"며 "집 데려다주고 지금 집에 와서 계속 담배 피우며 글 쓰는 중인데 사실 안 괜찮다"고 씁슬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드라이브 스루는 운전 잘해도 힘든 코스다", "초보한테 왜 드라이브스루를 시키냐", "유튜브가 잘못했다", "긁으라고 떠민 격", "공터나 텅 빈 도로 가야지"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장내 기능시험(전문학원 수료자는 기능검정)에 합격한 사람은 연습 면허증을 발급해 규정에 따라 도로 주행을 할 수 있다.


다만 운전 연습을 할 때에는 반드시 '주행 연습' 표지를 자동차 전방과 후방에 붙이고 주행해야 하며 2년 이상 운전 경력을 가진 동승자 지도하에 운전 주행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자신이 응시하는 종에 맞는 차량만 운전할 수 있으며 사업용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주행 연습 이외의 목적으로 운전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