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8...이재명 "주 4.5일 근무제 도입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 4.5일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 4.5일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노동정책 공약을 내며 민심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3일 이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에 자리한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라며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反)노동 그 자체였다.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폭도로 몰고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도 벌어졌다"라며 "노동시간 개악도 계속 시도 중이다. 겨우 정착된 주 52시간 노동을 되돌려 주 69시간 제도로 퇴행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우리의 연대투쟁으로 겨우 저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한국노총 측은 주 4일제 도입 및 장시간 압축 노동 근절, 65세 정년 연장 법제화,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골자로 한 7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우리도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총선 투쟁에 임하겠다"며 "민주당 후보로 출전하는 박해철(경기 안산병), 박홍배(비례대표)는 노동 현장에서 단련된 보석 같은 인재인데, 이들을 발탁해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다수가 주 4일제 도입을 찬성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4∼16일 일하는시민연구소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9세 이상 임금 노동자 3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셋 중 둘 이상인 67.3%(정규직 68.1%, 비정규직 66.7%)가 주 4일제 도입을 원했다.
이에 따라 다수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시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포스코는 전사 상주근무 직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반응은 아주 좋다.
삼성전자 역시 월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하면 매월 1회 금요일을 쉴 수 있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직원들은 해당 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