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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파는 거랑 똑같은데...로고 박아 넣고 430만원에 파는 발렌시아가 '스카치테이프 팔찌'

발렌시아가가 2024 F/W 컬렉션으로 출시한 테이프 팔찌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TikTok 'highsnobiety'


하이패션의 편견을 깨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발렌시아가 이번에도 패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의 최신 컬렉션에 포함된 팔찌가 최근 화두에 올랐다.


동네 철물점이나 사무용품점, 다이소 등 주변에서 흔히 판매되고 있는 스카치테이프에서 영감을 받은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팔찌 '테이프 브레이슬릿(Tape Bracelet)'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발렌시아가는 2024 F/W 컬렉션을 통해 테이프 브레이슬릿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마구잡이로 흐트러지고 부스스한 테마로 눈길을 끌었다. 상의에 더스트 백을 사용하는가 하면, 일부 룩에는 투명 테이프를 감싸기도 했다.


테이프 브레이슬릿도 이번 컬렉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일반 투명 테이프 롤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접착제'라는 문구와 함께 발렌시아가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3,000유로(한화 약 431만 원)로 알려졌다.


인사이트TikTok 'highsnobiety'


지난주 패션 플랫폼 하이스노비티(Highsnobiety)는 공식 틱톡 채널을 통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촬영한 팔찌 영상과 함께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게시물을 업로드 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는 "기발한 아이디어다", "발렌시아가는 항상 참신한 시도를 해서 멋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난 코스프레냐. 부자들은 가난해지기를 원한다", "가격은 비싸게 책정하면서 디자인은 쉽게 사물에서 베끼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방금 하나 샀는데, 스카치라는 작은 인디 브랜드의 제품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인사이트(좌) 발렌시아가 트래시 파우치 / Balenciaga, (우) 발렌시아가 파리 스니커즈 / Highsnobiety


한편 발렌시아가가 평범한 생활용품을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F/W 컬렉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를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조지아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그바살리아(Demna Gvasalia)의 성장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봉투와 똑닮은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소가죽 소재의 트래시 파우치는 약 1,890달러(한화 약 248만 원)에 출시됐다.


또 같은 해 찢어지고 더러워진 1,850달러(한화 약 243만 원)짜리 운동화 '파리 스니커즈'도 출시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