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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내 인생 살겠다'며 집나간 엄마, 전화해서 아프다길래 끊었더니 '폐륜'이랍니다"

초등학생 때 집을 나간 친모가 병으로 앓아누웠다며 연락이 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ng Image Creator


초등학생 때 집을 나간 친모가 병으로 앓아누웠다며 연락이 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 시절 집 나간 친정엄마한테 제가 패륜을 저지른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20대 후반 여성 A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가 집을 나가고,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당시 엄마는 A씨에게 '아빠 잘못은 하나도 없다, 그냥 엄마만의 인생을 살고 싶을 뿐'이라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A씨는 고모 집에 몇 년 동안 맡겨져 구박당하기도 했다. 또 친구들에게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은 당한 경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엄마가 집을 나간 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망친 것 같아 엄마에 대한 증오가 커진 상황이다. 


시간이 흐른 뒤 A씨에게 이모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모는 엄마가 수술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대수롭지 않게 전화를 끊었는데 뒤이어 '그래도 널 낳아준 엄마인데 어떻게 이러느냐",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할 거니?" 등의 문자가 날아왔다. 


A씨는 다시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식 버린 여자는 엄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ng Image Creator


이어 "내 어린 시절은 다 망쳐졌는데 어떻게 나에게 패륜을 논할 수 있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A씨는 엄마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도 마음이 찝찝하다며 "이젠 엄마를 용서할 때도 된 걸까요? 엄마도 다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면 될까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낳는다고 부모는 아니다", "병시중 들라고 연락한 거 아니냐", 그냥 무시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후회 남지 않는 선택을 해라", "떠난 이유부터 들어봐라"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