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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먹고 피망·버섯 다 골라내는 예비신부 꼴보기 싫어졌습니다...결혼준비 멈춰야 할까요?"

결혼을 앞두고 편식을 심하게 하는 예비 신부가 꼴 보기 싫어져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편식을 심하게 하는 예비 신부가 어느 순간 꼴 보기 싫어져 결혼 준비를 그만두고 싶다고 토로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식하는 예신(예비 신부)이 꼴 보기 싫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맞선으로 만나 반년간 행복한 연애를 해 온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인 예비 신랑이다.


그는 "여자친구가 데이트 내내 파스타만 먹는다. 연애하는 동안에는 '여자들 파스타 좋아하지'하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최근 결혼 준비 때문에 거의 매일 보는데 얼마 전부터 질리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 설명에 따르면 최근 이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파스타를 먹으러 한 식당에 방문했다. 


그런데 파스타는 다 잘 먹는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리조또 안의 버섯을 골라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본인 말로는 버섯 알레르기가 있다는데 거짓말 같다"며 "뷔페에서 버섯 탕수육이 버섯인지 모르고 맛있게 먹다가 '너 알레르기 있다며?' 하니 버섯인지 몰랐다고 했는데 아무 이상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들이 겹쳐 청첩장 모임을 갔는데 피자에 있는 피망을 하나하나 빼고 있더라"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여자친구는 미역국의 미역도 '식감 때문에 목 넘김 단계에서 구역질 난다'며 먹지 않았고 구운 연어나 장어도 살면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며 꺼려했다고 한다.


A씨는 "20살 여자애가 볶음밥에서 양파 빼내면 편식하는 버릇 못 고쳤나 할 텐데 30살 직장인 여성이 저러니 신기하다"며 "식당 가기가 너무 힘들다. 한식에서도 반찬 30개 중 29개는 못 먹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파스타만 먹기 너무 힘들어져 이런저런 음식을 제안하다 보니 이제야 알게 됐다"며 "여자친구는 본인 자유의지인데 왜 간섭 하냐고 한다. 음식 알레르기 테스트도 받아보자니 극구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끝으로 A씨는 "남자들이 주로 먹는 제육, 돈가스, 국밥, 탕, 돼지고기 이런 것만 먹자고 한 거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린 나이도 아니고 30살에 편식이 심한 건 문제다", "정도가 너무 심하다", "저런 사람이랑 평생 같이 산다고 생각하면 벌써 피곤하다", "친구로도 싫다"며 A씨를 이해한다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편식 가지고 결혼 못 한다고 할 정도면 헤어져라", "저게 벌써부터 꼴 보기 싫으면 결혼 다시 생각해라", "싫다는데 뭘 문제 삼냐. 좋아하는 걸 먹을 권리가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