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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못먹는 아들 생일날 횟집 가서 "탕수육 시켜도 되나요?"라는 진상 손님

아들이 회를 싫어한다면서 횟집에서 탕수육을 시킨 손님과 갈등을 빚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들이 회를 싫어한다'면서 횟집에서 탕수육을 시킨 손님과 갈등을 빚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은 횟집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의 부인 A씨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남편이 동네에서 작은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며 "저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가끔 가게가 바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도 바쁜 날이라 가게에서 잡다한 일을 돕고 있는데 초저녁에 손님 한 팀이 들어왔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남녀 포함 어른 세 명과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남자아이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우럭회를 주문하더니 '가게 주소를 불러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 손님은 이어 A씨에게 뜻밖의 요청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아이 어머니인 듯한 손님이 '여기로 탕수육을 배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며 "저희 가게는 횟집이라 가뜩이나 날생선을 취급해서 음식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으니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런 설명에도 손님은 재차 "아들 생일이라 외식하러 나왔는데, 어른들은 회를 먹고 싶지만 아들은 탕수육을 먹고 싶어 한다. 아들이 생선회를 못 먹는다. 그래서 탕수육을 배달시키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테이블 손님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어렵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같이 온 아이 아버지가 화가 났는지 '횟집이 여기만 있나. 그냥 나가자'며 가족들에게 일어나라고 하더니 가게를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어 아이가 먹는 건 이해해 주려 했지만 횟집 특성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 먹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손님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들은 "아이 생일이면 애초에 횟집이 아니라 탕수육을 먹으러 갔어야 한다", "무슨 날생선 집에 외부 음식인가요?", "회 못 먹는 아들을 데리고 횟집 온 부모는 대체 뭐냐?"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