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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현경 영결식...이순재 "나도 곧 갈테니 다같이 한번 만나세"

연극배우 고(故) 오현경씨가 5일 영면에 들었다. 그와 함께 무대를 함께했던 동료 연극인 100여명과 유족들은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인사이트뉴스1 


연극계의 거목 고(故) 오현경 씨가 5일 영면에 들었다. 그와 함께 무대를 함께했던 동료 연극인 100여 명과 유족들은 고인의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이성열 연출가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한 후 고인의 육성이 담긴 연극 '봄날'의 일부를 감상했다. 


동료 연극인들은 연기에 대한 고인의 열정을 돌아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이트뉴스1 


추모사로 나온 손정우 대한연극협회 회장은 "선생님은 암 투병 중에도 연기의 품위를 잃지 않으려 스스로를 채찍질하셨다"며 "대사 한 줄이라도 틀리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시면서 연극인의 자세를 보여주셨다"고 회상했다.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함께 활동했던 배우 이순재씨도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우리는 국어사전을 펴놓고 화술을 공부할 정도로 화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TBC 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 배우들이 저와 고인을 포함해 6명 있다. 그중 김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이 다 자네를 기다리고 있다"며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번 만나세"라는 작별을 건넸다.


인사이트뉴스1 


아버지의 길을 따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딸 오지혜 씨는 "지난해 머리 수술을 받으시고 인지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 아주 힘 있게 배우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며 "아버지는 연기를 종교처럼 품고 한길을 걸어오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한편 이날 고인은 생전 무대를 올렸던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주위를 돌아본 뒤 식장을 떠났다.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었고 연극인들이 뒤따르며 마지막을 배웅했다. 


1936년생인 고인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재학 중 연극반 활동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활동하며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허생전'등의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고인은 연극 무대뿐만 아니라 방송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7년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는 만년 과장 이장수를 연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이후 2008년 연극 무대에 복귀해 무대에 섰고 작년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천안공원묘원으로 이장돼 영원한 안식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