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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사장이 면접 본 여학생에게 찝쩍대며 보낸 카톡..."오빠로서~"

한 편의점 사장이 아르바이트생에게 보낸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7급 공무원'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7급 공무원'


떨리는 마음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 나온 여성이 면접 후 사장에게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면접 보고 받은 카톡'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한 편의점에 지원했다. 순조롭게 면접을 마친 A씨는 결과를 기다리던 중 편의점 사장에게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당연히 면접 합격 여부 연락인 줄 알았던 그는 메시지 내용을 보고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편의점 사장은 "사장이 오빠로서, 아저씨로서, 인생 선배로서(말한다)"며 "혹시라도 웃으면서 일하면 좋겠다. 첫날 면접할 때 사장한테 방긋 웃어준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언뜻 보면 업무할 때 가져야 할 태도를 알려주는 것 같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찝쩍거리는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A씨 역시 "쉽지 않다. 저런 곳 걸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A씨가 받은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에 "멘트 징그럽다", "싸하다. 도망쳐라", "오빠라는 말이 이렇게 징그러울 일인가", "저런 거 흔하다. 너무 싫다", "토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 아니냐", "사장이 저 정도 말도 못 하나", "서비스직한테 웃으라는데 뭐가 문제냐"라며 A씨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을 향한 도 넘는 갑질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2월에는 손님들의 갑질이 이어져 한 달 간격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 있다는 경기 용인시 한 편의점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업주는 "손님들이 젊은 여자 아르바이트생한테 '만나자', '이쁘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해서 한 달 만에 알바생 3명이 관뒀다"고 호소했다.


또 같은 달 외상을 안 해준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갑질의 사각지대에 서 있는 젊은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