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매일 놀아주던 할머니 세상 떠나자 매일 '영정 사진' 앞에 공 물고 오는 댕댕이

세상 떠난 할머니를 잊지 못하고 영정 사진 앞에 공을 물고 오는 강아지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그레카와 델비아 할머니 / The Dodo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매일 영정 사진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의 가슴 먹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곤잘레스(Gonzalez)라는 멕시코 여성의 반려견인 핏불 그레카(Greka)의 사연을 전했다.


곤잘레스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그레카를 혼자 둘 수 없어 엄마 델비아(Delvia, 70)에게 맡겼다.


오랜 시간 함께 보내면서 델비아 할머니와 녀석은 정이 들었고 곳 그레카에게 델비아는 단순한 펫시터 이상의 존재가 됐다.


인사이트The Dodo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레카와 델비아 할머니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곤잘레스는 "그레카와 엄마는 서로 말벗이 되어주고 항상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공을 가지고 공놀이를 하다가 지치면 함께 TV를 보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레카는 항상 할머니의 곁을 지켰다. 할머니가 아플 때에도 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당뇨병을 앓으면서 시력이 좋지 않았던 델비아 할머니는 앞을 거의 볼 수 없었고 그레카는 이런 할머니의 버팀목이 되어줬다.


곤잘레스는 "엄마가 기분이 안 좋거나 혈당 수치에 변화가 생기면 그레카는 항상 내게 알렸고, 엄마의 곁을 지켰다. 엄마가 어디에 있든 항상 엄마의 발치에 누워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he Dodo


정이 많고 충실했던 그레카는 마지막까지 할머니의 곁을 지켰다.


안타깝게도 몇 주 전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곤잘레스는 "그레카가 가장 먼저 응급실에 들어왔다. 녀석은 엄마를 매우 걱정했다"라면서 "우리는 그레카에게 엄마가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고, 그래서 엄마를 묻던 날 그레카를 데리고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 가까이 다가간 그레카는 많이 울었다. 슬픔에 떨었지만 곧 엄마가 편이 쉬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듯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그레카 / The Dodo


델비아 할머니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곤잘레스가 공유한 영상에서처럼 그레카는 할머니를 잊지 않았다.


곤잘레스는 엄마를 추모하기 위해 집에 영정사진을 놓아두었는데, 그레카는 매일 이 사진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그레카는 매우 슬퍼했다. 녀석은 공을 엄마의 사진 앞에 가져가서 공을 던져주기를 기다린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The Dodo


현재 곤잘레스는 슬픔에 빠진 그레카를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레카도 나름대로 그로부터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곤잘레스는 "그레카를 안아줄 때마다, 그레카가 공을 가져올 때마다 엄마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면서 "엄마에 대한 그레카의 사랑 덕분에 이 힘든 과정을 견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엄마와 그레카 사이에는 아주 특별한 유대감이 있었다"라면서 "그레카의 눈을 보면 엄마와 녀석이 쉽게 끊어지지 않는 인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