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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 현장에 시신 수습하러 간 공무원...도로 위에 숨진 '아들' 얼굴 확인하고 오열했다

뺑소니 사고를 조사하고 도로를 폐쇄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간 공무원이 피해자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인사이트


"시신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제 세상이 뒤집어졌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조사하던 공무원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가 자신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주 교통부 직원인 코리 베스코너(Corey Bescorner)의 사연을 보도했다.


인사이트사고 현장 / WBNG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뉴욕주 빙엄턴의 363번 국도에서는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주 교통부 직원인 코리는 사고를 조사하고 도로를 폐쇄하기 위해 현장에 지원을 나갔다.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를 확인한 그는 충격에 휩싸였다. 도로에 누워 있는 피해자가 그의 친아들 타일러 베스코너(Tyler Bescorner, 29)였기 때문이다.


타일러는 지난 14일 친구의 파티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촌과 함께 빙엄턴 시내로 향했다.


곧 그는 사촌과 헤어진 후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향했고 얼마 후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WBNG


타일러의 엄마이자 코리의 아내인 샤네이(Shanay)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점은 남편이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아들인 줄도 모르고 도로 폐쇄를 한 것"이라며 흐느꼈다.


코리는 "이것은 우리의 최악의 악몽 중 하나다. 나와 직원들은 사고 현장으로 가면서 오늘 밤 누군가의 세상이 사고로 인해 뒤집어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그게 우리 가족의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타일러에게는 7살짜리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타일러와 아들 제이든 / Instagram 'koalagana_adventures_'


타일러의 친구 브렌든 깃첼(Brrendon Gitchell)은 타일러를 위해 고펀드미(GoFundMe) 기부 페이지를 열었다.

4일(한국 시간) 오후 1시 기준 모금은 목표 금액 1만 달러(한화 약 1,330만 원)을 넘어 1만 3,570달러(한화 약 1,805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기부 페이지에서 타일러의 엄마 샤네이는 "타일러에게 아들 제이든은 그의 세계의 중심이었고, 제이든에게 타일러도 그의 세계의 중심이었다"라면서 "제이든이 아빠의 죽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는 계속 '나는 혼자야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토로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현재 빙엄턴 경찰국은 타일러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